도메인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네임서버와 DNS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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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단어가 도메인입니다. schoolofweb.net 같은 주소가 도메인인데, 막상 “도메인이 정확히 뭐고, 왜 굳이 돈을 내고 사야 하느냐"라고 물으면 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메인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이름이 실제로 동작하게 해 주는 네임서버와 DNS 레코드가 무엇인지를 코드 없이 개념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실제로 레코드를 설정하는 방법은 별도의 실전 글에서 다룹니다.

도메인은 사람이 외우는 인터넷 주소입니다 #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는 IP 주소라는 숫자 주소가 있습니다. 93.184.216.34 같은 형태입니다. 컴퓨터끼리는 이 숫자만으로 서로를 잘 찾지만, 사람이 매번 숫자 덩어리를 외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우기 쉬운 이름을 대신 쓰기로 약속한 것이 도메인입니다. 우리가 schoolofweb.net을 입력하면, 인터넷 어딘가에서 이 이름이 실제 서버의 IP 주소로 바뀌어 연결됩니다. 도메인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이름표이고, 진짜 주소는 그 뒤에 숨은 숫자라고 보면 됩니다.

왜 IP 주소를 두고 도메인이 따로 필요한가 #

이름이 단지 외우기 편해서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도메인이 꼭 있어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서버가 바뀌어도 주소를 지킵니다. 사이트를 다른 서버나 다른 회사의 호스팅으로 옮기면 IP 주소는 바뀝니다. 하지만 도메인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두고 가리키는 숫자만 바꾸면 되므로, 방문자는 주소가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 브랜드가 됩니다. 숫자 주소는 기억에 남지 않지만 이름은 남습니다. 명함, 광고, 이메일 어디에 적어도 통하는 고유한 이름이 도메인입니다.
  • 이메일의 기준이 됩니다. 이름@회사도메인.com 형태의 업무용 메일도 도메인이 있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도메인은 바뀌지 않는 간판이고, 그 뒤의 IP 주소는 언제든 갈아 끼울 수 있는 실제 위치입니다.

도메인은 사서 소유하는 게 아니라 빌리는 것입니다 #

도메인은 한 번 사면 영원히 내 것이 되는 물건이 아니라, 일정 기간 사용권을 빌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등록 대행 업체를 통해 보통 일 년 단위로 사용료를 내고,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갱신해야 계속 쓸 수 있습니다. 갱신을 놓치면 이름을 반납하게 되고, 그동안 쌓은 주소와 메일이 한꺼번에 멈출 수 있습니다. 도메인을 사고파는 구조가 더 궁금하다면 도메인 이름은 어떻게 사고팔까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름을 숫자로 바꿔 주는 안내소: 네임서버 #

도메인을 등록했다고 바로 사이트가 열리지는 않습니다. “이 이름을 물어보면 누가 답을 해 줄 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이 답을 책임지는 곳이 네임서버입니다.

도메인을 등록할 때 우리는 “이 도메인의 안내는 이 네임서버가 맡는다"라고 지정합니다. 이후 누군가 브라우저에 도메인을 입력하면, 인터넷은 그 도메인을 맡은 네임서버에게 “이 이름의 실제 주소가 뭔가요"라고 물어보고, 네임서버가 적어 둔 답을 돌려줍니다. 이름이 숫자로 바뀌는 이 전체 안내 체계를 DNS라고 부릅니다. DNS가 단계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사이트가 갑자기 죽는 이유에서 풀어 두었습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도메인을 산 곳(등록 업체)과 그 도메인의 안내를 실제로 맡는 곳(네임서버 운영처)이 꼭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도메인은 A 업체에서 사고, 안내는 B 서비스의 네임서버에 맡길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을 알아 두면 나중에 설정이 꼬였을 때 어디를 봐야 하는지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DNS 레코드는 도메인에 적어 두는 안내 항목입니다 #

네임서버에는 도메인에 대한 여러 안내가 항목별로 적혀 있습니다. 이 한 줄 한 줄을 DNS 레코드라고 부릅니다. 비개발자가 알아 두면 좋은 대표 항목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 A 레코드: 이름을 실제 IP 주소로 연결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항목입니다.
  • CNAME 레코드: 이름을 또 다른 이름으로 연결합니다. www.schoolofweb.netschoolofweb.net으로 이어 주는 식입니다.
  • MX 레코드: 이 도메인으로 온 이메일을 어느 메일 서버로 보낼지 가리킵니다.
  • TXT 레코드: 소유 확인이나 메일 인증처럼 짧은 메모가 필요할 때 씁니다.

도메인 관리 화면에 들어가면 바로 이 레코드 목록이 보입니다. “새 서버에 사이트를 연결한다"거나 “회사 메일을 새 서비스로 옮긴다"는 작업은 결국 이 레코드 몇 줄을 고치는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알아 두면 무엇이 편해지는가 #

  • 장애 원인을 빨리 좁힙니다. 사이트가 안 열릴 때 무조건 개발 문제로 보지 않고, 도메인 만료나 레코드 설정 같은 흔한 원인을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 이전 작업을 이해합니다. 서버를 옮기거나 메일을 바꿀 때 “레코드를 수정하고 퍼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납득할 수 있습니다.
  • 담당자와 대화가 됩니다. “A 레코드를 새 서버로 바꿔 주세요” 같은 요청을 알아듣고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

오늘은 도메인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이름을 동작하게 해 주는 네임서버와 DNS 레코드의 개념을 살펴봤습니다. 도메인은 사람이 외우는 간판이고, 네임서버는 그 이름의 답을 책임지는 안내소이며, DNS 레코드는 거기에 적어 두는 안내 항목입니다.

여기까지가 개념이라면, 실제로 도메인을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면서 A,CNAME,apex,TTL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DNS 레코드 설정 실전에서 손에 잡히게 다룹니다. 사이트가 도메인,DNS,인증서 문제로 갑자기 멈추는 흔한 사례가 궁금하다면 사이트가 갑자기 죽는 이유도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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