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기초 강좌 #3 파이썬 코딩을 위한 텍스트 에디터
지난 강좌에서는 아나콘다를 사용해서 파이썬을 설치하고, IPython과 주피터 노트북까지 실행해 보았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본격적으로 파이썬 코드를 파일로 저장해서 실행할 수 있도록 텍스트 에디터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왜 텍스트 에디터가 필요한가 #
IPython이나 주피터 노트북에서도 파이썬 코드를 실행할 수 있지만, 이런 도구는 짧은 코드를 즉석에서 시험해 보거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리하는 용도에 더 적합합니다. 실제 프로그램은 보통 .py 확장자를 가진 파일로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그 파일을 실행하는 흐름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 파일을 작성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텍스트 에디터입니다. 메모장이나 TextEdit 같은 기본 에디터로도 파이썬 코드를 작성할 수는 있지만, 코드를 작성하는 데에 특화된 에디터를 쓰면 작업이 훨씬 빠르고 편해집니다.
코딩용 텍스트 에디터의 기본 기능 #
코딩에 사용되는 텍스트 에디터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구문 강조 (syntax highlighting) — 키워드, 문자열, 숫자, 주석 등을 색깔로 구분해 표시해 주어서 코드를 한눈에 읽기 좋게 해줍니다.
- 자동 완성 (auto-completion) — 함수나 변수 이름의 일부만 입력해도 나머지를 추천해 주어서 오타를 줄이고 입력 속도를 높여 줍니다.
- 자동 들여쓰기 (auto-indent) — 파이썬은 들여쓰기가 문법의 일부이기 때문에, 적절히 들여쓰기를 잡아주는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 검색과 치환 — 파일 안에서, 또는 프로젝트 전체에서 특정 단어를 찾고 한 번에 바꿀 수 있습니다.
- 여러 파일 열기 — 탭이나 분할 화면으로 여러 파일을 동시에 보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 터미널 / 실행 통합 — 에디터 안에서 바로 파이썬 파일을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강좌에서는 위 기능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입문자에게 친숙한 세 가지 에디터를 소개해 드립니다.
1. Visual Studio Code #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무료 에디터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입문용 에디터입니다. 가볍고 빠르면서도 확장 기능이 풍부해서, 처음 파이썬을 시작하는 분께도, 이미 다른 언어를 다루던 분께도 잘 맞습니다.
설치는 code.visualstudio.com 에서 자신의 OS에 맞는 인스톨러를 받아 실행하면 됩니다. 설치 후에는 좌측의 확장(Extensions) 패널에서 Python 확장을 검색해 설치해 주세요. 이 확장을 깔면 자동 완성, 디버깅, 가상환경 인식 등 파이썬에 필요한 기능이 한 번에 들어옵니다.
파이썬 파일을 만들고 실행해 보겠습니다.
print("Hello, world!")이 파일을 VS Code에서 열고 우측 상단의 ▶ 버튼(Run Python File)을 누르면, 하단의 터미널 패널에 Hello, world!가 출력됩니다.
2. PyCharm #
JetBrains가 만든 파이썬 전용 통합 개발 환경(IDE)입니다. 무료로 쓸 수 있는 Community 에디션과 유료의 Professional 에디션이 있는데, 입문 단계에서는 Community 만으로 충분합니다.
PyCharm은 처음 켰을 때부터 파이썬에 필요한 기능이 거의 다 들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상환경 관리, 디버거, 리팩터링, 테스트 러너가 모두 통합되어 있어서 “에디터 + 개발 도구” 를 하나로 받는 셈입니다. 그만큼 VS Code보다 무겁고 메모리도 더 사용하지만, 큰 프로젝트를 다룰 때는 그 무게가 충분히 값을 합니다.
설치는 jetbrains.com/pycharm 에서 Community 에디션 인스톨러를 받아 실행합니다. 처음 실행 시 새 프로젝트를 만들고, 인터프리터로 지난 강좌에서 설치한 아나콘다 파이썬을 지정해 주면 곧바로 코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같은 hello.py 파일을 만든 뒤 우클릭 → Run 'hello'를 선택하면 하단에 결과가 표시됩니다.
3. Sublime Text #
Sublime Text는 가벼운 동작 속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텍스트 에디터입니다. 무료로 평가판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고,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가끔 뜨는 안내 메시지가 사라집니다.
VS Code 나 PyCharm 만큼의 통합 기능은 기본 제공하지 않지만, 매우 가볍고 반응이 빨라서 대용량 파일을 열거나 빠르게 코드를 수정해야 할 때 강점이 있습니다. 패키지 관리자인 Package Control을 통해 Anaconda 같은 파이썬용 패키지를 설치하면 자동 완성과 린트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설치는 sublimetext.com 에서 인스톨러를 받아 실행합니다. 파이썬 파일을 작성한 뒤 Tools → Build를 누르면 결과가 하단 패널에 출력됩니다.
어느 에디터를 골라야 할까 #
세 에디터 모두 충분히 좋은 도구이고, 어떤 것을 골라도 이 강좌를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굳이 추천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처음 코딩을 접하는 분 — Visual Studio Code. 무료, 가벼움, 확장 풍부, 자료 풍부.
- 다른 언어를 다뤄봤거나 큰 프로젝트를 만들 계획 — PyCharm Community. 처음부터 IDE의 편의를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 가벼운 에디터를 선호하는 분 — Sublime Text. 빠른 시작과 넓은 패키지 생태계.
에디터는 결국 손에 익는 도구입니다. 하나를 정해서 일정 기간 사용해 보고, 답답한 점이 보일 때 다른 것을 시도하는 흐름이면 충분합니다.
마무리 #
이번 강좌에서는 파이썬 코드를 작성할 텍스트 에디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제 코드를 파일로 저장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다음 강좌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이썬 문법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4 변수 에서 만나요.